오늘책 8월 신간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눈물 파는 아이, 곡비


저자 정보: 글 김연진|그림 국민지
출판사: 오늘책





▣ 차례 

울어야 산다…6 
살아 있는 귀신…13 
비밀은 비밀…25
임금님놀이…39 
밤 약속…50 
술래 없는 숨바꼭질…61
시험 보고 싶은 아이…78 
두 번째 장례식…94 
나는 왕의 왕이다…116
글쓴이의 말…140 
심사 위원의 말…142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대교문화재단 눈높이아동문학대전은 아동 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고, 역량 있는 아동 문학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1993년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신인 작가와 수상작을 배출해 온지 올해로 30년을 맞이했습니다.『눈물파는 아이, 곡비』는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심사 위원의 말 중에서 
정조를 곡비 아이의 이야기와 버무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든 작가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작가는 조선 시대 어느 시절의 생활과 아픔을 생생히 그려 내면서 인간의 존엄성,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도 놓치지 않고 녹여 내었습니다. 정조의 인간적인 아픔, 오생의 상처, 아이의 씩씩한 용기 모두 독자의 마음을 흔들지만 가장 가슴 아픈 인물은 살아도 죽은 듯 지내야 하는 팽형 당한 죄인이었습니다. 팽형도 낯선 형벌이지만 그 뒤의 삶이 이토록 외롭고 쓸쓸한 것일 줄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사 위원 임정진(동화 작가, 스토리텔러)-

■ 마음의 상처 치유제 ‘눈물’
아이와 오생, 정조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슴에 슬픔으로 쌓여 있지만 그 슬픔을 한 번도 눈물로 쏟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어나던 날 아버지가 죽은 아이, 팽형을 받은 죄인이기에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해야 했던 오생, 할아버지 영조가 무서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울지 못했던 정조. 
셋은 가슴속에 켜켜이 슬픔을 쌓은 채 살아간다. 그러다 화성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어 동무가 된다.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눈물이 막혔던 아이는 오생의 아버지가 죽은 날, 스스로 진짜 곡비가 된다. 오생이 한 번만큼은 실컷 울면서 아버지를 보낼 수 있도록. 
금지된 죄인의 장례를 치르며 아이와 오생과 정조는 막혀 있던 눈물을, 허락되지 않았던 눈물을 실컷 쏟아 낸다. 
서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함께 상처를 씻어 낸다. 세 사람이 흘린 눈물은 슬픔과 미움과 분노를 싣고 멀리멀리 굴러간다. 
두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 낸 정조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실컷 울어라. 눈물이 있는 인생은 썩지 않을 것이니. 너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울고 싶은 만큼 울어라.”